[보도자료 2011.03.08]
신개념 연희퍼포먼스 '좋다' 연출 홍상진 감독
“전통 연희에는 연희돌이 있어요”
“전통연희단 꼭두쇠는 연희돌이라고 할만큼 젊은 단체에요.
전통을 한다고 해서 나이드신 분들이 계실 줄 알았는데 온통 젊은 친구들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이미 힘이 다르죠. 젊은 선남선녀가 사자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고 북을 칠 때마다 자연스럽게 탄성이 흘러나와요. 전통연희가 극장식 퍼포먼스로 변화될 가능성을 이들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용춤은 길거리 홍보 퍼포먼스를 보고 착안해서 만들었어요. 앞에 용머리를 달고 뒤에 저 홍보판들을 연결한다면 멋진 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처음에는 전통 연희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는 점에 다들 될까라고 의심했는데 지금은 우리만의 다이나믹하고 독창적이고 용이 탄생됐다고 입모아 이야기해요.”
이 작품은 우리 전통 연희(演戱)에 담겨있는 풍자와 해학, 극적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국내는 물론 세계 공연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서양인들도 웃고 울릴 수 있는 신개념연희퍼포먼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전통연희의 변신’‘연희돌(DOLL)들의 신명나는 놀이판’ 등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 안에 한국 전통연희의 뛰어난 문화적 자산이 밀도 있게 녹아 있는 점을 놓칠 수 없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익혀 새롭게 한다)의 정신으로 전통연희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기획된 이 창작공연은 전통연희단 꼭두쇠(대표 김원민)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 사업의 최종 마무리 발표공연이기도 하다.
강원도 출신인 그는 원래 배우였다. 2000년부터 <난타>와 <점프>에서 퍼포먼스 배우로 한창 활동하던 시기 2005년 CJ뮤지컬쇼케이스공모전에 당선되어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으로 연출 입봉을 하면서 배우 아닌 또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이때부터 <비밥 코리아> <비트>의 안무, 환경퍼포먼스 <빗자루맨>, 무용극 <빗자루를 든 사나이> 등을 만들었다. 현재는 별별창작소 대표이자 크리에이터로, 사단법인 민족도장경당 24반무예예술단 별당에서는 단장을 맡아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적인 것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드라마와 움직임의 유기적 결합을 무대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 태양의 서커스 같은 대형 퍼포먼스 작품을 한국적인 스타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사라져가는 전통을 후대에 자랑스럽게 남기고 싶다는 것.
“더 이상 농악은 들판위에만 존재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무대위로 올라와 변화하는 과정이에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누구나 좋아하는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만들고 싶어요. 그 첫 발이 이번 <좋다 JOTA>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미약하나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관심과 사랑을 준다면 분명히 제목처럼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한 꼭두쇠 대표 김원민 예술총감독은 그에게 “좀 더 깊게 전통 연희에 대해 연구를 한다면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연출가로 성장할 거에요.”라고 격려한다. 끊임없는 창작 열정을 가진 그가 한국의 전통 몸짓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어떻게 사로잡을지도 기대된다.
예술총감독 김원민, 원안/연출 홍상진, 안무 서정숙, 꼭두쇠 김동환, 연희 정보연, 중매도사 박소영, 놀보도사 유성현 등이 출연한다. 3만원 (031)404-9164